15년간 영어를 가르치며 제가 깨달은 진실은 '세상에 평균적인 학생은 없다'입니다. 누군가는 쉐도잉 공부방법을 좋아하고 다른 누군가는 기사를 베껴 쓰는 필사를 좋아합니다. 하지만 개인에게 맞는 영어 방법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습니다. 그렇다면 왜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영어를 접해야 할까요?

많은 학습자들이 쉐도잉을 시도하다가 너무 어려워 쓰디쓴 실패를 맛봅니다. 쉐도잉 공부법이 안 맞으면 다른 방법으로 갈아타면 되는데, 대부분 학생은 그냥 영어를 포기해버리죠. 하나의 '방법'이 안 맞으면 자신이 '영어'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며 빠지는 함정입니다.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쉐도잉 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요. 내게 영어가 곧 쉐도잉이고, 쉐도잉이 곧 내 영어라고 단정 짓습니다. ‘쉐도잉’ 자리에 필사를 넣어도, 영어깜지를 넣어도, 전화영어를 넣어도 마찬가지입니다. 한 가지 공부방법에 실패하면 ‘영어 자체에’ 실패했다는 패배감에 젖어 영어와 이별하게 됩니다.

하지만 제가 실제 경험한 방법만 해도 80가지가 넘습니다. 이렇게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달리해 영어를 포기하지 못하게 '장치'를 만들어버렸습니다. 이 중 1가지 방법이 실패하거나 지루해지면, 남은 79가지 방법으로 바꾸면 그만이니까요. 또한 지금 내게 딱 맞는다고 해서 나중에도 맞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. 실력마다 방법도 계속 바뀌기 마련이니까요. 영어를 처음 접하는 방법부터 영어를 쓰며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방법까지 모두 마련했습니다. 학생은 필요할 때마다 방법을 하나씩 꺼내 사용하면 됩니다.

영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방법마다 다른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. 영어는 크게 8가지 영역으로 분류됩니다. 듣기, 말하기, 읽기, 쓰기, 발음, 문법, 단어, 문화. 영어 실력을 초급에서 중급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이 8가지 영역에 골고루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죠. 자유투만 잘해서 농구선수가 될 수 없고, 패스만 잘해서 축구선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요. 회사에서 ‘저 듣기는 잘하는데, 말하기는 못해요’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.

8가지 영역에서 나만의 맞는 방법을 찾아 구조화시켜, 각 영역을 균형 있게 개선해야 합니다. 러너블이 각 영역당 10가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 모두 합치면 100가지 방법이 넘는데요. 이렇게 압도적인 양의 학습법을 정리한 영어학원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. 더는 특정 학원이 주장하는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할 필요 없습니다. 내게 맞는 방법은, 나만 알고, 앞으로도 나만 알게 될 테니까요. 러너블이 그런 ‘나만의 방법’을 찾게 도와드립니다.